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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속
    노닐기 2014. 3. 4. 09:46

    약속


    - 김남조


    어수룩하고 때로는 밑져 손해만 보는 성 싶은 이대로

    우리는 한 평생 바보처럼 살아버리고 말자. 


    우리들 그 첫날에 

    만남에 바치는 고마움을 잊은 적 없이 살자. 


    철따라 별들이 그 자리를 옮겨 앉아도

    매양 우리는 한 자리에 살자. 


    가을이면 낙엽을 쓸고

    겨울이면 불을 지피는

    자리에 앉아 눈짓을 보내며 웃고 살자. 


    다른 사람의 행복같은 것, 

    자존심같은 것

    조금도 멍들이지 말고, 

    우리 둘이만 못난이처럼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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