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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그만 사랑 노래
    노닐기 2014. 2. 11. 14:37

    조그만 사랑 노래


                              황동규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늘 그대 뒤를 따르던 

    길 문득 사라지고

    길 아닌 것들도 사라지고

    여기저기서 어린 날

    우리와 놀아주던 돌들이

    얼굴을 가리고 박혀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추위 환한 저녁 하늘에

    찬찬히 깨어진 금들이 보인다.

    성긴 눈 날린다.

    땅 어디에 내려앉지 못하고

    눈뜨고 떨며 한없이 떠다니는

    몇 송이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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