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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기업, 법정관리·증시퇴출 위기.. 건설업계 '훈풍'이라더니
    이슈&뉴스 2015. 3. 12. 09:44

    건설업계에서 '훈풍'이 불고 있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해졌지만 중견건설사들의 위기는 더욱 심해지는 분위기다. 워크아웃 상태였던 경남기업은 최근 증시 퇴출위기에 놓였다. 증시퇴출을 면한다 해도 법정관리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26위 건설사 경남기업은 이달 말까지 자본잠식 등의 상장폐지 요건을 없앴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다.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등의 신규자금 출자 등에 따라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지만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로 전환될 수 있다. 경남기업이 법정관리에 놓일 경우 협력사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 법정관리·증시퇴출 위기.. 건설업계 '훈풍'이라더니






    경남기업의 자본잠식에 따른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단기간 내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채권단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채권은행마저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자금 지원에 난항이 예상된다.

    채권단은 11일 오전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 요청으로 긴급회의를 열고, 경남기업 자본잠식에 따른 후속 대처를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이 자리에서 현재 매각이 추진 중인 베트남 랜드마크타워를 활용한 자금 조달을 타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채권은행이 협의해 중지를 모으면 그에 맞춰 방향을 정하고, 향후 일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사자인 경남기업도 회의에 참석해 업황 부진으로 악화된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채권단 도움을 호소했다.

    부채권은행들은 그러나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손실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데다 그 동안 워크아웃을 이끌어 온 신한은행이 이렇다 할 대안이나 추진 방향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채권은행들은 당초 신한은행을 통해 경남기업의 작년 손실 규모가 8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했다. 손실이 불거지더라도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완전자본잠식에 처할 줄 알지 못했다. 전날까지 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정보가 차단돼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에 대해 경남기업이 이연법인세 800억 원을 인정받지 못하면서 손실이 확대됐다는 짤막한 답변을 내놨다.

    부채권은행들은 이어 신한은행을 상대로 경남기업이 상장폐지가 되는 것인지, 이를 피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추가 지원 등을 위한 실사 계획이 잡혀 있는지 등을 물었다. 

    신한은행은 물리적인 시간 제약으로 실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채권단 회의가 겉돌면서 분위기가 잠시 험악해졌다. 일부 채권은행 관계자는 "그러면 우리를 왜 불렀냐"며 얼굴을 붉혔다. 

    결국 이날 채권단 회의는 경남기업 자금운용 미스매칭을 불러온 개별현장 손실 현황을 서면으로 보고 받기로 하고 끝났다. 추후 채권단 회의 일정도 잡지 못했다. 

    이처럼 채권단 회의가 별 소득 없이 끝나면서 경남기업 워크아웃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남기업이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서는 이달 말까지 거래소에 자본잠식 사유를 제출해야 한다. 상장폐지를 피하더라도 운영자금 용도의 추가 신규자금 투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 2657억9968만원 

    남광토건, 신일건업에 이어 경남기업이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자본잠식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11일 경남기업에 자본 전액 잠실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고, 이 종목의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에 경남기업은 이날 오전 지난해 당기순손실 2657억9968만원을 기록하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이르렀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로써 경남기업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492억8936만원으로 돌아섰다. 직전 연도 자본총계는 1091억5521만원이었다. 

    다만, 경남기업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채권단에 자본잠식 해소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자본잠식에 따른 상장폐지는 막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경남기업 자본잠식…3월 말까지 자본잠식 해소 방안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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